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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립습니다... 비오는 날 더 아픈 이유는?

타일가이드 2014. 7. 30. 16:25

정신 없이 상담했네요.. 머리가 멍하고~

상담을 하는 것은 고객에게 기를 드리는 일인듯 합니다.

한 분 한 분 상담하다보면 기운이 넘칠 경우도 있고.. 지금 처럼 기운이 빠질 때도 있죠..

차라리 창구에서 상담을 하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지금 보다 더 믿어주시겠죠..

 

고객들이 모르는 지식을 드려도.. 왠지 그 기운이 다시 오지 않는 하루인듯합니다.^^;

고객이 하는 감사합니다.. 라는 이 말이 얼마나 기운이 나는지..

"알았어요! 뚝!" 이렇게 전화를 끊어버리시는 분께는 얼마나 기운이 빠지는지..ㅠ,ㅠ

 

ㅎㅎ^^ 그래도 다시 기운 차려야죠~ 지금 저 보다 더 좋지 않은 분들이 많을테니까요^^

 

그 동안 읽지 않았던 새벽편지를 읽다가...

아! 이 편지는 기억해야 겠다 싶어서 블로그에 옮깁니다.

 

 

 

 

상 처

 

 

상처는 물에 닿으면 아팠던게 더 아파지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더 아픈거래요.

 

- 류시화 저,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중에서 -

 

 

 

순간.. 아~ 그래서 비가 오면 아팠구나.. 싶었답니다.

지금 비오면 큰일 나겠는데요.ㅎㅎㅎ

 

 

 

 

그러면서 최근에 편지가 왔다고 하네요..

 

귀농부부에 대한 얘긴인데.. 5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편지 였답니다.

마늘 밭에서 일을 하던 아내가 방에 들어와 누워서는

배에 볼록하게 나온 부분을 가리키며.. 당신도 그러냐고 물어봤고..

 

 

 

 

병원을 가본 결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3개월 시안부인생을 살았다는 편지랍니다.

 

그 편지에 마지막 문구가 절 깨우쳐 주네요..

 

"여보... 정말 미안해...
고생만 시켜서.. 정말 정말 미안해...
나와 인생을 함께해서 고맙고 또 고마워...
미안해..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아내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더니
 너무나 슬프게 중환자실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크게 울었습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아내는 7월 16일에 눈을 감았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고생만 하다간 아내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사는게 힘들어.. 돈 버느라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내게..

하루 24시간 중 아내와 30분도 얘기를 못하면서 지나가는 시간이 후회되네요..

 

이 세상 그 누구 보다도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

이 세상 누구보다 더 잘해주고 같이 있어야할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